1. 남한의 고누놀이 설명
고누놀이의 역사는 매우 깊으나 유래를 전하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장기와 바둑의 원초적 형태를 띄고 있어서 고대중국의 초(楚)나라와 한(漢) 하나때 생긴 장기 놀이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재창작된 것으로 짐작 된다. 여름철 한때 나뭇꾼들이 시원한 나무그늘 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땅바닥에 선을 긋고 조그만 돌멩이를 주워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조 선시대 화가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 <고누놀이>가 있다. 여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고누는 놀이 방법이 단순 소박하여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 나가 쉽사리 벌여 짬짬이 할 수 있는 놀이로 우리나라에는 오래전부터 보급 되어 왔는데, 20여가지의 고누판이 전래되고 있다. 기원전 시대부터 있어온 고누놀이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오래된 놀이 중의 하나이다. 지방과 시대에 따라 명칭과 놀이 방법이 다르며 바둑이나 단추 등을 가지고 한다.고누 두기사고력, 창의력, 통찰력 등 인지발달에 도움을 주며 기르며, 약자선수(手)라 하여 수가 낮은 사람부터 시작한다. 말을 한번 옮기면 다시 고쳐 옮기지 않아야 한다. 역할이행, 경쟁, 양보, 공정성을 통해 사회 적 기능과 태도를 자연스레 경험한다.
1) 사방 고누(받고누)는 각자의 말 4개씩을 갖고서, 판의 9개 발 위에 번 갈아 가며 말 하나씩을 놓아간다. 두 사람의 말 8개 모두 판 위에 놓으면 이제는 번갈아가며 빈 밭으로 자기의 말을 한 칸씩 옮겨간다. 자기의 말 3 개를 나란히 먼저 놓는 사람이 이기는데 가로 세로 대각선 어느 방향이든지상관없이 3개를 이어 놓으면 된다.
2) 우물 고누(강고누, 샘고누)는 말 밭에 우물을 정하고 각자의 말 2개를 놓고 둔다. 양편의 말은 우물을 건너지 못하며 시작할 때 자기의 말을 한 번에 한칸씩 비어있는 밭으로 옮겨가며 상대방이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이긴다. 검은 말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으므로 하얀 말이 이긴다.3) 줄고누(네줄고누)는 밭고누, 선(線)고누, 사선(四)소누, 사마(四馬)고 누, 정자(井字)고누라고도 한다. 각자 4개씩의 말을 놓고 가로, 세로, 직선에 따라 번갈아가며 상대방의 말 1개를 자기 말 2개로 양쪽에서 가두면서 잡아 내는 방법으로 4개를 모두 다 잡으면 이긴다.
4) 곤질고누(참고누, 짤고누, 찔고누, 꽃고누, 꽃을 고누, 곤지 고누)는 각 자 번갈아 말 하나씩을 말 밭의 교차점 24곳 중에서 아무 곳이나 선택해서 놓는데, 일직선 위에 말 3개가 나란히 놓이면 '곤'이 되고 상대편의 1개를 잡아내고 그 자리에 X표를 긋는다. ᄂ을 잡아오고 말 3개가 '곤'이 되기 어 렵다. X표 자리엔 양편 모두 말을 놓지 못하며 놓을 자리가 없으면 말밭 위 에 놓인 말을 움직여서 '곤'을 만들어 '곤이야'하고 잡아오고 이때는 X표 자 리로 움직일 수 있다. 어느쪽이든 말이 3개 이하가 되어 '곤'을 만들 수 없 으면 진다.
5) 호박고누(돼지고누)는 각자 3개씩의 말을 놓고 번갈아가며 한번에 한 칸씩 말을 옮겨가는데, 처음에 자기 말이 놓였던 자리엔 다시 자기 말을 놓 을 수 없고, 자기 말이 상대방의 말을 잡았던 자리에 들어가면 다시 되돌아 나올 수 없다.
6) 자동차고누(자전거고누, 네바퀴 고누, 물레고누)는 자전거처럼 막 달릴수 있다고 하여 생긴 명칭이다. 말은 각각 4개씩이며, 동그라미 길을 돌아서 첫 번 만나는 말을 잡는다. 말을 잡을 때에는 반드시 동그라미 길을 한 번 돌아갈 수 있는데 이때 앞에 길을 막은 말이 없을 때에는 계속 갈 수 있다.
7) 팔팔고누는 각기 자기쪽 끝 줄에 말을 여덟 개씩 놓는다. 말은 전후 좌우 직선으로 다른 말이 걸리지 않으면 얼마든지 여러 밭도 갈 수 있다. 그러나 말을 뛰어넘지 않고 자기 말들 사이에 상대방의 말이 끼면 잡는다. 자기의 말이 상대방의 말 사이에 끼지 않도록 주의한다.
8) 포위고누 이름대로 상대방의 말을 포위해서 떼어내는 놀이이다. 말 을 각각 7개씩 놓고 한 발씩 움직여서 상대방의 말을 포위하고 잡아낸다. 말이 2개 남으면 진다. 2개로는 포위할 수 없기 때문이다.
9) 장수고누는 작은 말(졸) 14개씩을 그림처럼 놓고 장수말을 끝 줄 중간 에 각각 놓는다. 장수말은 앞에 말이 없으면 일직선 위로 한번에 몇 밭이고 갈 수 있으나 작은 말은 한 밭밖에 갈 수 없으며 절대로 상대방 말을 뗄 수 없고 상대방의 장수말을 따라다니면서 가두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이긴 다. 그러나 장수말은 상대방의 작은 말이 좌우에 한 개씩 있으면 잡을 수 있다.
10) 왕고누는 큰 말(왕) 2개와 작은 말(졸) 20개를 늘어놓는다. 왕은 직선 으로 말을 건너 넘지 못하는 외에는 어디든지 곧바로 몇 밭이고 마음대로 갈 수 있고 졸들은 한 발씩만 갈 수 있다. 왕을 가진 편에 특권이 있어서, 잡을 길이나 갈 길이 없을 때에는 그 자리에서 기회를 얻기 위해 세차례 쉬 거나 세 번은 아무곳이나 유리한 자리에 상대방 졸을 넘어 뛸 수 있다. 졸 이 왕을 움직일 수 없게 하면 졸 편이 이기고, 왕이 졸을 다 잡으면 왕을 가진 편이 이긴다.
2. 북한의 꼬니놀이 설명
북한의 김정일은 지능 겨루기 놀이에서 꼬니 놀이를 지적하기를 " 꼬니 나 장기같은 것도 옛날부터 우리 인민들의 즐겨 놀던 오락입니다”라고 하면 서 어린이들이 즐겨 노는 재미있는 놀이임을 말하고 있다. 꼬니 놀이는 오 랜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놀이로 생산활동 과정에서 온 피로를 풀고 홍취를 돋구기 위해 짧은 휴식 시간에 모여 땅바닥이나 바위돌 등에 적당히 말판을 그려놓고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선조들이 로동(노동)과정 에 창조한 꼬니는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민속놀이의 하나이다. 18세 기의 이름있는 사실주의 화가 김홍도가 그린 <꼬니(지기도)> 그림의 장면은 당시 민간에서 꼬니가 널리 성행되고 있었음을 전해 주고 있다. 꼬니는 어린이들의 사고력을 계발시키고 휴식의 한때를 즐기며 정서를 풍부히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방 30cm정도의 널판자나 수지판에 꼬니 밭을 그린다. 말은 붉은 색과 푸른 색으로 만들며 큰 말(왕)은 2개, 작은 말(졸)은 30개, 준비가 되지 못하였을 때에는 조약돌, 나무가지, 풀잎 같은 것을 가지 고 땅바닥에 받을 그려 놓고 놀 수도 있다. 이 놀이는 운동장 밭머리, 공원, 방안 등에서 언제나 할 수 있다. 편을 나눌 때는 한 편을 두 명으로 한다. 놀이시간은 한번에 놀이를 세 번 하는 것으로 끝내되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1) 패랭이 꼬니: 여섯 개의 말을 붙이고(놓고) 어느 한 자기의 말부터 세여(어)서 열번째 자리에 있는 상대편의 말을 몐다. 말 밭을 셀 때에는 어 느편의 말이나 한 번밖에 셀 수 없으며 뛰여(어)넘어 셀 수도 없다. 그러나 말이 떨어져 공간이 난 밭은 여러번 셀 수 있다. 패랭이 꼬니의 특징은 말을 써서 상대편의 말을 떼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어느 한 말부터 세기 시작 하여 상대편의 열 번째 말을 떼는 데 있다. 엇 바꾸어가면서 한 번씩 한다. 2) 토끼 꼬니: 3가지 색깔로 된 말 30개를 준비하고 2-3명이 할 수 있는 데 3명이 더 재미있다. 꼬니판의 색갈(색깔)에 맞추어 같은 색의 말을 놓고, 맞은 편 같은 색의 진지를 향해 한 발씩 가는 방법이다. 앞 길에 뛰여(어)넘 을 수 있는 다리가 생기면 자기말이건 상대편의 말이건 가림없이 연속으로 얼마든지 그 말을 뛰여넘을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금을 따라서만 넘을 수 있으며 맞은편 진지로 자기말 모두를 옮겨놓는 편이 이긴다.
3) 동물 꼬니: 동물 이름을 쓴 말을 꼬니판의 각 줄에 차례로 놓은 다음 정해진 차례로 시작한다. 어느 동물이나 전후 좌우로 한 발씩만 갈 수 있는 데 동물들은 자기 <보금자리>에 도착하였을 때는 보금자리 칸 수만큼 직선 또는 대각선으로 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제비는 하늘로 날아다닐 수 있으므 로 하늘이라고 표시된 곳에 도착하면 가운데 선을 따라 빨리 갈 수 있다. 그러나 땅에서는 날아갈 수 없으므로 한 밭씩 가야 하며 물이 있으면 돌아 가야 한다. 자기의 동물을 상대편의 동물들이 있던 자리에 먼저 가져다 놓 은 편이 이긴다.
4) 포위 꼬니 : 말 6개, 9개, 12개를 가지고 한다. 도형과 말을 놓는 방법 만이 다를 뿐 놀이 방법은 같다. 6개의 말을 가지고 노는 꼬니는 한 번에 말을 하나씩 움직여 상대편 말을 포위하여 움직이지 못하게 하여 떼어내는 것이다. 이 놀이는 네 개의 말을 떼면 진다.
5) 참꼬니(곤질꼬니)는 삼형제 꼬니, 꼰 꼬니, 량수 꼬니, 풀딱꼬니, 들량 꼬니라는 다른 명칭이 있으며, 놀이 방법은 남한과 같아 생략한다.
6) 별꼬니는 최근 어린이들 속에서 창조된 놀이이며 주사위를 굴려 나온수자에 따라 말을 전진시키며 노는 놀이로서 별의 둘레를 누가 먼저 돌아오 는가를 겨루며 다섯명까지 할 수 있다. 별의 끝점을 하나씩 차지하고 순서 에 따라 주사위를 던져 나온 결과에 따라 말을 전진시키는데, 별의 교차점 에 말이 놓이게 되면 별의 끝점을 통과하지 않고 별 안에 있는 점을 따라 지름길로 갈 수 있다. 그러면 별의 끝점을 통과하는 절반의 점수가 나와도 다음 교차점에 가 닿게 된다.
7) 유원지꼬니는 출발점으로부터 시작하여 유원지의 동물원도 보고 유회 기구도 타보며 노는 놀이이다. 해당 지점에 도착하였을 때 제약조건이 있으 면 그대로 해야 한다. 누가 먼저 끝점까지 갔는가에 따라 승부를 결정한다.
8) 줄꼬니는 24개의 말을 대각선의 교차점만 제외하고 모든 밭에 놓고 시작한다. 각 말 한 개씩을 갖고 시작하여 선의 교차점에 놓고 자기 말의 양쪽 옆 밭에 있는 말 두 개를 뗀다. 자기가 면 말을 자기 것으로 하면서 계속 자기 차례가 돌아오면 그 몐 말중에서 하나를 놓고 두 말을 몐다. 말 을 많이 몐 편이 이긴다.
'민속놀이와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기받기 놀이에대한 놀이방법 및 남북한 놀이법 비교 (1) | 2022.11.21 |
---|---|
남한과 북한의 줄넘기 놀이 방식 (1) | 2022.11.21 |
고싸움에 있어서 '고'의 의미에대한 연구 (1) | 2022.11.20 |
고싸움놀이의 분석과 의미 (0) | 2022.11.20 |
민속놀이의 고싸움의 정의는? (0) | 2022.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