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날리기 놀이의 정의와 유래


서양에서는 기원전 그리스의 과학자 아키타스가 처음 연을 만들었다고 하며, 동양에서는 한나라때 무장 한신이 연을 이용하여 적정을 탐지한 것이 시초라고 전해져 온다. 우리나라도 오래전부터 연날리기를 했을 듯 하나 문 헌으로는 삼국사기(신라 선덕왕)가 처음이다. 연날리기가 널리 보급되어 세시풍속으로 자리잡게 된 시기는 조선시대 영조(1725-1776) 무렵이며 음력 정초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연날리기가 성행 앴다 한다. 구한말의 격변기를 지나 일제의 식민동치에 접어들면서 점차 빛 을 잃게 되었으나, 오늘날의 연날리기는 서울을 비롯한 동래, 충무 둥지(연 날리기 보급회)가 중심이 되어 이의 전승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

"연날리기는 연을 공중에 띄우는 놀이로 민족 전래 기예의 하나로서 소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성들의 흥미를 끌어 음력초만 되면 우리나라 각처에서 성행하였다. 음력 정월초부터 보름까지 본격적인데, 대체로 12월 20일 경이면 벌써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연을 날렸다. 보름이 지나면 날리지 않기 때문에 대보름이 되면 액(厄)연을 띄운다고 하여 연에다 '액'자를 쓰거 나 송액영복(送厄迎巖)이란 말을 써서 연을 날리고 얼레에 감겨있는 실을 모두 풀은 다음 실을 끊어 연을 날려 보낸다. 보름이 지나서도 연을 날리는 사람이 있으면 고피백정이라고 놀려대고 욕을 하기도 하였다. 가장 전통적인 연의 형태는 약간 갸름한 네모형의 방패연이나 이밖에 가 오리 모양의 가오리연, 또는 허수아비연 등이 있다. 기타 만드는 사람의 창 의성에 따라 재미있는 형태의 연인 이도령과 춘향연, 호랑연을 만든다.

 

2.연날리기,연띄우기 놀이의 종류 및 방법

 

1) 높이날리기(높이띄우기)
연날리기는 바람을 등지고 바람부는 방향으로 연을 날려야 하며[그림 70], 연을 날릴때의 몸가짐은 연과 날리는 사람의 앞가슴이 45도 각도로 맞 보고 있어야 한다. 연의 실이 직선에 가깝도록 팽팽하게 되어야 하고 얼레 질은 바람의 흐름과 풍압에 맞춰 연 실을 풀어주거나 감을 줄 알아야 한다.

"연아 연아 올라라 하늘끝까지

연아 연아 올라라 지구끝까지
연아 연아 들려줘 하늘이야기를
연아 연아 들려줘 먼나라 이야기를"

연을 500m 이상 띄우면 연의 무늬가 보이지 않고 약 1000m 정도 높이 날리면 눈에 가물가물 보이며 이상이 되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연은 높이올라갈수록 바람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연이 끊어질 염려가 있으므로 너무 높이 날리지 않도록 한다. 얼레는 이모, 사모, 육모, 팔모 얼레가 있다.

2)재주부리기
좌우로 보내기는 연이 곧바로 섰을 때 통줄을 주면 연이 비스듬하게 기 울여진다. 이 때 연실을 재빨리 감으면 기울여진 방향으로 난다. 아래위로 보내기는 통을 쥐어 연이 비스듬하게 될 때, 얼레를 젖히면 연 은 거꾸로 방향을 바꾼다. 이 때 얼레를 감으면 연은 수직으로 곤두박질한 다. 곤두박질한 연을 다시 바로 잡고 위로 올릴 때에는 얼레를 젖혀 연실을 풀어주고 감는다. 연날리는 이의 손놀림에 따라 연은 좌우이동과 상하의 이 동 등 다양한 공중곡예를 부린다.
3) 줄끊어먹기

연줄을 교차시켜 서로 비벼서 상대방의 줄을 끊는 놀이이다.

연띄우기

3.연띄우기 유래와 놀이 방법


연띄우기는 여러 가지 형태로 만든 연을 바람의 힘을 이용하여 공중에 띄우면서 노는 놀이이다. 연이라는 이름은 종이 연이 하늘 높이 나는 소리 개와 같다는 의미에서 소리개 연 자에서 생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정일은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설날이 오면 총각애들이 연을 높이 띄우는 내기를 하여 왔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어린이 놀이를 장려하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647년 연을 군사목적으로 이용한 사실이 있고, 고려사에 의하면 1283년 어느 한 왕궁노비가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연을 빼앗아 왕자에게 가져다 준 일이 있으며, 동국세시기 상원조에 의하면 1374년 탐라 (제주도)에서 일어난 몽골 목부들의 반란을 징벌할 때 최영 장군이 연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이조시대에는 나이와 신분에 구별없이 많이 진행되었다.

1566년에 국왕 이 나라의 정세가 긴장하여 일시 중지시켰고 임진조국 전쟁시기(임진왜란 때) 평양탈환 전투때 계월향이 성안에서 김웅서 장군에게 연으로 적정을 알 려주어 평양을 되찾는데 크게 기여한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이조말기의 세 시풍속 기록에 연의 종류, 만드는 법, 연띄우기 풍속들이 자세히 소개되었고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즐겨 노는 민속놀이로, 전통적인 놀이 풍습으로 고착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연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았다. 지방의 관습적인 바람의 세기에 따라 크기를 만들었다. 바다가와 벌방지대에서는 대문짝만하게 만들었으며 잔잔한 실간과 내륙지방에서 보통 종이 반 장 정도의 크기로 하였다.

1) 장방형의 네모연은 앞면에 그림을 그린 것, 색종이를 붙인 것, 색칠을 한 것, 꼬리와 발을 단 것 등 다양하게 만들었다. 꼭지연, 동이연, 치마연, 반달연, 초연, 박이연, 발연, 나비연 등이다.
2) 꼭지연: 연 이마에 색종이를 동그랗게 오려 붙인 빛깔에 따라 청꼭지 연, 홍꼭지연, 금꼭지연, 쪽꼭지연이 있다[그림 3].
3) 동이연: 이마나 허리에 색종이를 붙이거나 칠을 하여 동여맨 것처럼 보이는 것인데 먹머리 동이연, 청머리 동이연, 홍머리 동이연, 보라머리 동 이연, 가는 선으로 색을 낸 반머리 동이연, 실머리 동이연, 이마량 쪽에 검 은 바탕에 동그란 흰점을 두 개 찍어 마치 눈과 같이 보이는 눈머리 동이 연이 있다.
4) 치마연은 아래부분에 칠을 하거나 색종이를 오려붙여 마치 치마를 입은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으로, 먹치마연, 청치마연, 홍치마연, 황치마연, 보라치마연, 연의 아래 부분에 세로 두줄, 석줄, 넉줄의 색을 칠한 두동치마연, 석동치마연, 넉동치마연이 있다.
5) 반달연은 연의 이마 가운데에 반달형의 색종이를 오려 붙인 것으로 검은 반달연, 푸른 반달연, 붉은 반달연과 두가지 색종이를 반달형으로 오려 붙인 쪽 반달연 등이 있다. 초연은 연 전체를 한가지 색으로 칠한 것이다. 초연에는 먹초연, 청초연, 황초연, 보라초연이 있다.
6) 박이연: 연의 앞면에 색종이를 오려 붙이거나 색칠을 하여 동그란 점 이나 특징적인 모양을 표시하여 마치 부업을 박아놓은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다. 이 표시 색깔에 따라 흰점박이연, 돈점박이연이라고 하였다.
7) 나비연은 연에 나비를 그린 것이다. 연에 그린 나비의 생김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불렀는데 쌍나비연, 꽃나비연, 호랑나비연 등이 있다.
8) 가오리연은 형태가 가오리처럼 통형으로 생긴 것이다. 가오리연은 지 방에 따라 낙지연, 가재미연, 꼬리연이라고 한다.
9) 오각별연은 오각별처럼 생겼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중심살을 대든가 쇠줄로 동그라미살을 만들고 거기에 오각별이 되게 살을 댄 다음 졸이에 붙 인다. 두꺼운 종이로 만드는 것이 좋다.

이밖에 지방에 따라 여러가지 물체를 형상화한 연도 있다. 황해도 장연 지방의 관(모자), 나비, 박쥐, 제비 등을 형상화한 관연, 나비연, 박쥐연, 제비연과 경상도 통영지방의 거북이, 봉황, 용 등을 형상화한 거북연, 봉황연, 용연이 대표적이다.
최근에 새로운 형태로 나타난 연에는 립체(입체)연, 평면연, 동물을 형상화한 동물연 등이 있다. 입체연은 마그뉴스효과연, 로보트연이 있고, 평면연은 오각별연 마트를 형상화한 마크연, 비행기를 형상화한 비행기기연 등이 있다.

동물을 형상화한 연은 여러가지 날개를 가진 짐승과 물고기 형태를 평면 적으로 그린 것이다. 제비, 기러기, 매, 독수리, 금붕어 등이며 동물연은 머 리, 눈, 날개, 몸체, 꼬리 등 동물의 종류에 따라 모양을 만들고 그 색깔에 맞게 채색한다. 북한의 연만들기의 특징은 지난날에는 연을 주로 종이로 만들었으나 오 늘날에는 얇고 질긴 나이론과 같은 천을 가지고 접이식으로 만든 것이다. 접이식연은 형태를 동물의 모양과 같이 만들면서도 살을 부채살처럼 대어 접었다 폈다 하게 되어 있다. 이 연을 띄울 때는 접었던 연을 펴서 고정시 키고 바람의 세기에 따라 실로 각도를 조절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연을 가 지고 다니기도 편리하고 보관하기도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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