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민속놀이의 생성배경과 정의

 

전통 민속놀이란 같은 언어와 영토, 문화와 생활의 공통성에 의한 전통적 심리 등을 갖는 이른바 민족- 그것이 지리적 여건에 따라 세 분하여 말할 때, 전통성을 띤 민속놀이를 말하는 것이며, 여기서 민속 이란자기 생성적 전승력이 오늘의 생활속에 까지 살아있으면서 발 전하는 것을 지칭한다.’ 예를들면 살풀이 춤은 무속에서 전승되던 것이 전환기의 발전을 거쳐 훌륭한 전통 춤으로 정착되어 추어지고 있는 바 그것이다. 민속놀이에서 '놀이'란 말은 단순한 오락성이나 취미적 활동을 뜻하 는 것이 아니고, '일하다'라는 말에 대칭하여 함께 나타나는 점에 유의 해야 한다.

 

곧 "땀 흘려 일한 끝에 잠시 쉬며 즐김으로써 더 효율적 인 힘을 얻기 위함"이다. 이와 같이 민속놀이는 연중계절에 맞는 농사일의 사이 사이에 생산 성을 높이려는 적절한 놀이형태로 발전하여 왔으며, 그 규모에 관계없 이 민중의 오랜 생활체험에 나온 하나의 풍속과 밀접하여 나타난 생 활문화로써 전통적인 삶의 지혜와 예술문화의 근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생활문화는 풍속에서 생성된 것으로 수천년 농경문화권에서살아온 우리 민족의 놀이문화는 대부분이 1년, 12달의 세시풍속을 통해 이뤄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시풍습은 농경의 생산과정에 맞춰진 전승주기로 볼 때 세시, 월령, 시령에 따른 일정을 갖는데, 농사의 시작인 파종에서 제초, 수학 그리 고 농한기에 이르는 과정 안에 사이 사이 기원의식과 놀이를 통해 힘 든 노동에서 오는 휴식과 때로는 단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하는 농법의 시기적인 요구(파종이나 수확시기는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에 따 른 집단활동의 결속을 위해 집단 놀이로써 발전한 것이다.

전통 민속 놀이

결론

따라서 한해가 시작되는 정월에 그 해의 풍작을 기원하는 의식이나 가을 추수에 맞춰진 소박한 농경축제는 단순한 신앙의례 이상의 생산 성을 띤 행사로써 자연에 대한 극복과정으로의 공동체적, 신앙의례로 써볼 수도 있는 것이다. 정월에 이뤄지는 대동굿(당굿)은 거의 모든 마을에서 이뤄지던 축제 로 그 행사의 전승과 위격을 높여, 한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종 교적 행사로 시작하여 명명되나, 그 내용을 보면 협동하여 생산을 해 야 하는 산업 노동 공동체의 결속을 위한 집단회의요 축제로 보아 마 땅한 것이다. 이때에 이루어지는 각종 민속놀이는 추위와 농한기에 농사준비를 위 해 다지는 정신적, 육체적 운동인 것이다.(줄다리기, 편싸움, 햇불 싸 움, 널뛰기, 모금을 위한 지신밟기 등) 오월단오의 남정네들이 겨루는 씨름판이나 아녀자들의 그네뛰기는 본격적 농사절기의 중간 휴식기에 맞춰진 것이며, 8월 한가위인 추석은 그 유래가 고조선부터 이어져온 문헌상에 나타나는 민속 행사로 볼 때, 이같은 민속놀이의 생성배경은 민족과 함께한 역사로써 그대표적인 것으로 <삼국지 위지 동이전>이전하는 부여의 '영고' 예의 '무천' 고구려의 '동맹' 그리고 삼한의 봄, 가을에 가졌던 농경의례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연중 일력(日曆)이 농사 짓기만이 아니라 어업에서 요구되는 바닷물의 움직임(밀물과 썰물)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음력에 맞춰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 민속놀이의 대부분은 이 같은 세시풍속을 그 생성배경으로 갖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자연력(自然曆)의 생활문화가 세계적인 조류인 태양력을 중 심인 달력문화에 밀려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 이뤄졌던 의도적인 민속 억제 정책, 그리고 해방 후 밀어닥친 서구화와 고도산업화의 영향으로 그 맥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